레트로 감성 가득한 페더 엘리아스 헤드폰 리뷰

요즘은 기능 못지않게 감성, 특히 디자인이 선택의 큰 기준이 되는 시대죠.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무신사에 입점된 스웨덴 브랜드 MONDO의 페더 엘리아스 헤드폰(Feather Elias) 입니다.

이 제품은 마치 80~90년대 워크맨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 레트로 스타일, 그리고 가벼운 무게와 아기자기한 컬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디자인만큼 사운드 성능은 어떨까요? 실제 사용 후기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디자인: 레트로 그 자체

투명한 하우징과 컬러풀한 이어패드, 그리고 회전형 다이얼까지 더해진 디자인은 단연 돋보입니다.
코스 포르타프로(Koss PortaPro)를 연상케 하는 납작한 헤드밴드 구조와 착용감도 유사합니다.

참고로 이어패드는 별도 색상으로 교체 가능하며, 오렌지 컬러가 기본 동봉되어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점도 매력 포인트!

 

 


연결 및 조작 방식

페더 엘리아스는 블루투스 헤드폰입니다. 레트로 디자인에 무선 기능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 충전 포트: USB-C
  • 페어링 방법: 측면 버튼 2초 누르기
  • 앱 지원: MONDO by DEFAUNC 앱 (이퀄라이저 등 설정 가능)
  • 물리 컨트롤:
    • 양쪽 측면 다이얼로 볼륨 조절 및 트랙 이동 가능
    • 중앙 버튼으로 재생/정지, 전화 수신 등 제어 가능

앱을 통해 음악 장르별 이퀄라이저(HIPHOP, R&B, POP, ROCK 등) 설정도 가능하지만, UI 번역이 조금 어색합니다. 예: ‘한국어’ → ‘한국인’

 

 


음질: 감성은 OK, 사운드는 글쎄요…

가장 중요한 음질 측면에서는 레트로 감성은 담겼지만, 고음질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전반적인 특성: 베이스 강조 + 뭉개진 보컬
  • 보컬 중심 음악에서는 선명도가 떨어지며, 마치 모든 사운드가 한데 섞인 듯한 느낌
  • 예전 음악 (80~90년대)에서는 의외로 매칭이 좋음
    예: 이선희, 일본 시티팝 등은 특유의 공간감이 살아나는 느낌

“디자이너가 이긴 헤드폰”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입니다.

 

 


통화 품질 & 소리샘

  • 통화 품질: 실망스러운 편
    • 소음 필터링 기능 없음
    •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림
    • 주변 소음이 그대로 전달됨
  • 소리샘: 치명적인 단점
    • 가까이 있는 사람도 내가 듣는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정도
    • 조용한 공간에서는 사용에 주의 필요

이런 특성 때문에 대중교통, 도서관 등 소리 유출에 민감한 장소에선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이 제품은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추천 대상

  • 헤드폰을 패션 아이템처럼 활용하고 싶은 분
  • 무겁고 덥게 느껴지는 오버이어 헤드폰이 부담스러운 분
  • 레트로 감성을 사랑하고 가볍고 예쁜 서브용 무선 헤드폰이 필요한 분
  • 80~90년대 음악을 주로 감상하는 분

비추천 대상

  • 음질에 민감한 오디오 마니아
  •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명한 사운드로 즐기고 싶은 분
  • 통화 품질이 중요한 분
  • 소리샘에 민감하거나 주변을 의식하는 환경에서 사용하는 분

 

 


“디자인에 반하고, 음질에 아쉬워지는 헤드폰”

페더 엘리아스는 완벽히 감성에 올인한 헤드폰입니다.
‘이게 왜 요즘 유행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하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죠.

음질 면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 가볍게 쓰고 나가거나, 패션 코디의 일부로 활용하기엔 꽤 훌륭합니다.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단점까지도 낭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정말로, 음악보다는 사진이 더 잘 나오는 헤드폰일 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