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 시장에서 AULA(아우라)는 그동안 독거미 시리즈로 가성비 제품군에서 인기를 끌어온 브랜드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AULA L99는 그 명성에 새로운 기획을 더한 제품. 단순한 기계식 키보드를 넘어, 3.9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혁신적인 모델입니다.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독특한 외관.
한쪽에는 RGB 조명이 깔끔하게 들어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영역이 큼직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콘셉트는 약간 우주 테마 느낌도 있고, 투명 키캡과 컬러 포인트가 어우러져 레트로하면서도 미래적인 인상을 줍니다.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AULA L99의 핵심 기능은 바로 이 디스플레이입니다.
- GIF, JPG 이미지 삽입 가능
→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커스텀 이미지나 애니메이션을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습니다.
→ 무드 보드처럼 꾸미는 재미가 있음. - 음악 컨트롤 & 시스템 모니터링
→ 재생/일시정지/볼륨 조절 등을 디스플레이 터치로 제어
→ PC와 연동 시 CPU, GPU 사용률, 온도, 시간 정보 표시 가능 - 포모도로 타이머 기능 내장
→ 일정 시간 집중 후 휴식 타이머 설정 가능 - 계산기, 숫자 키패드 기능도 터치로 제공
마치 미니 태블릿을 키보드 오른쪽에 붙여둔 듯한 느낌입니다.
타건감 및 스위치 종류
제가 사용한 제품은 카라멜 라떼 축이었고, 옵션으로는 청우축도 제공됩니다.
- 카라멜 라떼축:
-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키감
- 키압은 다소 있는 편이지만 타건 소리와 감촉은 정갈함
- 기존 F108 Pro에 쓰였던 동일한 스펙의 축 사용
- 키캡:
-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키캡
- PBT 이중 사출 구조
같은 축이라도 하우징 구조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며,
타건 시의 묵직함과 통울림 제어력은 준수한 편입니다.
연결 방식 및 호환성
총 3가지 방식으로 연결이 가능해 활용성이 높습니다.
- 유선 USB-C 연결
- 2.4GHz 동글 무선 연결
- 블루투스 연결
배터리는 8,000mAh 용량이며,
기본적인 RGB 효과와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꺼지는 설정이 있어 배터리 절약 모드도 활용 가능.
약 6시간 사용 시 디스플레이 ON 상태에서는 12%가 소모되는 걸 감안하면
풀 사용 시 일주일 정도 지속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와 커스터마이즈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래 기능들이 가능합니다:
- RGB 모드 변경 및 컬러 커스터마이징
- 매크로 키 지정 및 펑션키 매핑
- 디스플레이 콘텐츠 업로드 (GIF 등)
- 시스템 모니터링 연동
특히 RGB 조명 세팅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설정 가능하다는 점이 사용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실사용 소감 & 게임 환경에서의 사용성
- 게임 시 방향키 위치와 디스플레이의 충돌 가능성이 있음
→ 손이 디스플레이 쪽에 닿아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음
→ 방향키 중심으로 조작하는 게임 유저는 사용성에 유의 필요 - 그렇지만 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큰 단점은 아님
- 타건감, 연결 안정성, 설정 다양성 등은 기대 이상
아쉬운 점
- 디스플레이 기능이 풍부하긴 하지만 실제 활용 빈도는 사용자마다 다름
- 일부 메뉴는 중국어 UI로 제공되며, 설명서도 한국어는 미제공
- 화면 밝기가 낮은 편이라 조명이 밝은 환경에선 시인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음
구매를 추천하는 분들
- RGB + 디스플레이 키보드를 한 번 써보고 싶은 기계식 키보드 유저
- 데스크 셋업에 비주얼 커스터마이징을 추가하고 싶은 분
- 다기능 키보드에 흥미를 느끼는 테크 기기 수집가
구매를 고민해볼 분들
- 단순한 타건감 중심의 키보드를 원하는 유저
- 게임에서 방향키 중심 조작이 많은 FPS 유저
- 디스플레이 기능을 거의 활용하지 않을 분
AULA L99는 단순한 기계식 키보드를 넘어 ‘디지털 위젯’ 역할을 함께하는 이색 제품입니다.
9만 원대라는 가격을 고려했을 때, 디자인, RGB,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제품입니다.
가성비로 보면 F87 시리즈처럼 단순한 키보드가 더 우세할 수 있겠지만,
AULA L99는 기능적 만족감과 책상 위 재미 요소를 함께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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