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들에서는 인증 구조 자체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운영 단계에 들어가면 또 다른 질문이 등장합니다.
“로그인이 자주 풀린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refresh 실패가 늘어난 것 같은데 정상 트래픽인가요?” “보안 이벤트가 발생했는데, 지금 대응해야 할 수준인가요?”
인증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역입니다. 문제가 생겨도 모니터링이 없으면 체감하기 어렵고, 알람 기준이 없으면 이미 늦은 뒤에야 알게 됩니다.
인증을 “기능”이 아니라 “운영 지표”로 다루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 인증 영역에서 반드시 수집해야 하는 핵심 이벤트
- 로그를 지표로 바꾸는 방법과 기준
- 알람을 걸어야 할 상황과 걸지 말아야 할 상황
- 운영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모니터링 설계
개념/배경 설명: 인증 문제는 왜 늦게 발견되는가
인증 관련 장애는 서버 다운처럼 명확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 특정 사용자만 반복적으로 로그아웃됨
- 특정 시간대에 refresh 실패가 몰림
- 특정 기기/OS에서만 로그인 실패율 증가
이 문제들의 공통점은 “에러 로그만으로는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에러가 아니라 정책 결과일 수도 있고, 의도된 차단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증 영역에서는 단순한 에러 로그가 아니라 의미를 가진 이벤트 단위 로깅이 필요합니다.
설계 1: 인증 이벤트를 명확히 분류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을 기록할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실무에서는 인증 이벤트를 다음 세 그룹으로 나누는 것이 관리하기 좋습니다.
- 정상 흐름 이벤트
- 정책에 의한 차단 이벤트
- 의심 또는 보안 이벤트
1) 정상 흐름 이벤트
- LOGIN_SUCCESS
- ACCESS_TOKEN_ISSUED
- REFRESH_SUCCESS
- LOGOUT
이 이벤트들은 장애 대응보다는 “기준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합니다. 정상 패턴을 알아야 이상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정책 차단 이벤트
- REFRESH_EXPIRED
- SESSION_REVOKED
- ALL_SESSIONS_LOGOUT
- REAUTH_REQUIRED
이 이벤트들은 에러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비율과 추이를 반드시 관찰해야 합니다.
3) 보안 이벤트
- REFRESH_REUSE_DETECTED
- MULTIPLE_DEVICE_ANOMALY
- SUSPICIOUS_IP_CHANGE
이 이벤트들은 빈도보다 “발생 자체”가 중요합니다. 단 한 건이라도 즉시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실무 포인트 정리
- 인증 이벤트를 에러/비에러로만 나누지 않는다
- 정책 결과와 보안 신호를 분리한다
- 이벤트 이름만 봐도 의미가 드러나게 한다
설계 2: 로그를 지표로 바꾸는 기준
로그를 많이 남기는 것과, 운영에 도움이 되는 지표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인증 영역에서 실제로 유용한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로그인 성공률 = LOGIN_SUCCESS / LOGIN_ATTEMPT
- refresh 성공률 = REFRESH_SUCCESS / REFRESH_ATTEMPT
- 재인증 비율 = REAUTH_REQUIRED / ACTIVE_USER
- 보안 이벤트 발생 사용자 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절대값”보다 “변화량”입니다. 어제까지 0.5%였던 재인증 비율이 오늘 3%로 뛰었다면, 원인이 있습니다.
실무 포인트 정리
- 비율 지표를 기본으로 본다
- 시간대별, OS별, 앱 버전별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 정상 기준선을 먼저 만든다
설계 3: 알람을 걸어야 할 지점과 걸지 말아야 할 지점
인증 영역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알람 과다”입니다. 너무 많은 알람은 결국 모두 무시됩니다.
알람이 필요한 경우
- 보안 이벤트 단일 사용자 다수 발생
- refresh 성공률 급격한 하락
- 전체 로그인 실패율 급증
알람이 필요 없는 경우
- access token 만료 증가
- 로그아웃 이벤트 증가
- 정책 변경 직후의 일시적 변동
알람 기준은 반드시 “행동 가능성”을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알람을 받아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면, 그 알람은 실패한 알람입니다.
코드 예제: TypeScript 기반 인증 이벤트 모델
export type AuthEventType =
| 'LOGIN_SUCCESS'
| 'LOGIN_FAILED'
| 'REFRESH_SUCCESS'
| 'REFRESH_EXPIRED'
| 'REAUTH_REQUIRED'
| 'REFRESH_REUSE_DETECTED';
export interface AuthEvent {
eventType: AuthEventType;
userId: string;
sessionId?: string;
deviceId?: string;
occurredAt: Date;
meta?: {
ip?: string;
userAgent?: string;
reason?: string;
};
}
export interface AuthEventPublisher {
publish(event: AuthEvent): Promise<void>;
}
이벤트 구조를 명확히 정의해두면, 로그 수집, 지표화, 알람 설계가 훨씬 쉬워집니다. 또한 프론트엔드, 백엔드, 보안 팀이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운영/실무에서 자주 겪는 문제
1) 인증 로그는 많은데, 판단 기준이 없는 경우
로그는 쌓이는데 “이게 문제인가?”를 판단하지 못하면 결국 아무도 보지 않게 됩니다.
2) 모든 인증 실패에 알람을 거는 경우
정책에 의한 실패와 장애를 구분하지 않으면, 알람 피로만 쌓이고 실제 사고를 놓치게 됩니다.
3) 보안 이벤트를 사후 분석용으로만 쓰는 경우
보안 이벤트는 기록보다 대응이 중요합니다. 대응 기준이 없다면 로그의 의미가 줄어듭니다.
실무 권장 체크리스트
- 인증 이벤트가 의미 단위로 분류되어 있는가
- 로그를 비율 지표로 변환할 수 있는 구조인가
- 정상 기준선이 정의되어 있는가
- 알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 보안 이벤트에 대한 대응 기준이 문서화되어 있는가
인증 모니터링의 목적은 “문제를 빨리 아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개입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벤트를 분류하고, 지표를 만들고, 알람을 줄이면 인증은 불안 요소가 아니라 관리 가능한 시스템이 됩니다. 결국 운영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증은 구조뿐 아니라 관측 가능성에서 완성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