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IT 업계 이야기를 들으면, 문장 자체는 한국어인데 뜻은 잘 안 들어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배포는 언제고, QA는 끝났고, 이슈는 트래킹 중이고…” 같은 말들입니다. 한 번 놓치면 회의 내내 흐름이 끊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IT 업계 용어를 미리 정리해두면 확실히 편합니다. 개발자만 쓰는 말이 아니라, 기획·디자인·마케팅·운영까지 같이 쓰는 단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 내용은 초보자가 자주 헷갈리는 표현 위주로 모았습니다.

업무 흐름을 이해하는 데 먼저 나오는 말들
IT 회사의 일은 “요청 → 개발 → 테스트 → 출시 → 운영” 흐름으로 굴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회의에서도 이 단계와 관련된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단어 뜻을 몰라서 어려운 게 아니라, ‘어느 단계의 이야기인지’ 감이 안 오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자주 듣는 표현
- 기획(Planning):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단계
- 개발(Development): 기능을 실제로 만드는 단계
- 테스트(Testing): 오류나 문제를 잡는 단계
- 릴리즈/배포(Release/Deploy): 사용자가 쓸 수 있게 내보내는 단계
- 운영(Operations): 출시 후 유지보수·장애 대응·개선
이 흐름만 잡혀도 회의가 훨씬 들립니다. IT 업계 용어는 단어 자체보다 “지금 어떤 단계냐”를 알려주는 표지판에 가깝습니다. 이런 차이, 생각보다 큽니다.
기획자·PM이 자주 쓰는 말
기획 쪽에서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기준으로 성공을 볼지”를 표현하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말은 쉬워 보이는데, 회의에서는 줄임말로 휙휙 지나가서 초보자는 놓치기 쉽습니다.
- 요구사항(Requirement): 구현해야 하는 내용과 조건
- 스펙(Spec): 기능/화면/동작을 더 구체적으로 적은 문서
- 우선순위(Priority): 지금 먼저 해야 하는 것과 나중에 할 것
- 범위(Scope): 이번에 포함되는 일의 경계(어디까지 하는지)
- 마일스톤(Milestone): 큰 일정 기준점(중간 목표)
- KPI: 성과를 보는 지표(예: 전환율, 유지율)
PM/기획이 “스코프가 늘었다”라고 하면 일이 커졌다는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IT 업계 용어를 알면, 말 한마디가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지 감이 빨리 옵니다. 괜히 불안해지는 순간이 줄어듭니다.
개발자가 자주 쓰는 말
개발 용어는 처음엔 벽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주 나오는 단어만 익혀도 “대충 어떤 종류의 문제인지”가 보입니다. 전공 지식이 없더라도, 회의에서 길을 잃지 않는 정도까지는 금방 갑니다.
- 프론트엔드(Frontend): 사용자가 보는 화면/인터랙션 영역
- 백엔드(Backend): 서버, 데이터 처리, 비즈니스 로직 영역
- API: 화면과 서버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약속(요청/응답 규칙)
- DB(데이터베이스): 데이터 저장소
- 로그(Log): 시스템이 남기는 기록(문제 추적에 자주 사용)
- 레거시(Legacy): 오래된 구조/코드/시스템(바꾸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음)
개발자가 “API 쪽에서 막혔다”라고 말하면, 화면보다 서버 통신/데이터 쪽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IT 업계 용어는 기술을 ‘공부’하기 전에, 대화에서 방향을 잡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버그·이슈·장애를 말할 때 나오는 표현
운영과 테스트 단계에서는 비슷한 말이 섞여서 쓰입니다. 버그인지 이슈인지, 장애인지 구분이 흐려지면 상황 판단이 꼬이기도 합니다. 단어 차이를 잡아두면 보고할 때도 훨씬 깔끔해집니다.
- 버그(Bug): 의도와 다르게 동작하는 오류
- 이슈(Issue): 해결해야 할 문제 전반(버그일 수도, 요청일 수도 있음)
- 장애(Incident): 서비스 이용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긴급 대응 대상)
- 재현(Reproduce):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지 확인
- 원인 분석(RCA): 왜 발생했는지 추적하는 작업
“재현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오면, 문제를 잡기 전에 조건을 더 모아야 한다는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체감이 크게 오는 편입니다. 특히 직장인·학생이 협업할 때요.
테스트/검수에서 자주 쓰는 말
출시 전에는 테스트가 붙습니다. 테스트는 단순히 “눌러보기”가 아니라, 정해진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테스트 용어는 결과를 공유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IT 업계 용어 중에서도 업무에 바로 쓰이는 편입니다.
- QA: 품질 확인 과정 또는 담당 팀/역할
- TC(Test Case): 테스트 항목/시나리오
- 리그레션(Regression): 수정 후 다른 부분이 망가졌는지 재검증
- 검수: 요구사항/디자인/정책 기준에 맞는지 최종 확인
“리그레션 한 번 더 돌리자”는 말은, 급하게 나가면 다른 곳이 터질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이런 말이 들리면 일정이 왜 늘어나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괜히 답답해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릴리즈/배포/핫픽스 같은 출시 관련 표현
출시 관련 단어는 회의에서 정말 자주 들립니다. 특히 “언제 나가요?” “급한 수정 가능해요?” 같은 질문이 오갈 때요. 뜻을 모르면 긴장되는 단어들이기도 합니다.
- 릴리즈(Release): 기능을 외부에 공개하는 행위
- 배포(Deploy): 서버/앱/웹에 코드를 반영하는 작업
- 롤백(Rollback): 문제가 생겨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
- 핫픽스(Hotfix): 긴급 수정(빠르게 반영하는 패치)
“핫픽스 가능하냐”는 질문이 나오면, 이미 급한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출시 전에는 가능한 한 테스트/검수를 빡빡하게 가져가려는 분위기가 생깁니다. 말만 알아도 분위기가 읽힙니다.
협업 도구에서 흔히 쓰는 표현
요즘 협업은 슬랙, 지라, 노션 같은 도구 위에서 돌아갑니다. 그래서 도구 안에서 쓰는 표현도 사실상 IT 업계 용어가 됩니다. “이슈를 올렸다”, “티켓을 만들었다” 같은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 티켓(Ticket): 해야 할 일을 한 건으로 등록한 것
- 백로그(Backlog): 해야 할 일 목록(우선순위 대기 포함)
- 어사인(Assign): 담당자 지정
- 코멘트/멘션: 의견 남기기, 특정 사람 호출하기
“백로그에 넣자”는 말은 당장 안 한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티켓을 지금 쪼개자”는 말은 일을 작게 나눠서 진행 속도를 내자는 의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 현업에서는 꽤 큽니다.
문서/디자인 쪽에서 자주 들리는 말
개발만 있는 조직은 거의 없습니다. 화면 설계와 디자인도 같이 가고, 문서가 일을 연결합니다. 그래서 디자인/문서 용어도 초보자가 먼저 익혀두면 편합니다.
- 와이어프레임(Wireframe): 화면 구조를 단순하게 잡은 설계
- 목업(Mockup): 실제처럼 보이게 만든 시안
- 프로토타입(Prototype): 클릭/동작을 어느 정도 구현한 시뮬레이션
- 가이드(Design System): 버튼/색/폰트 등 규칙 모음
“프로토타입으로 먼저 보자”는 말은, 실제 개발 전에 흐름을 검증하자는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는 선택입니다. 말만 알아도 의도가 보입니다.
처음 보는 용어가 나왔을 때 덜 당황하는 방법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그때 “아는 척하다가” 흐름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차라리 한 번만 정확히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직장인·학생 모두 회의에서 이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바로 써먹는 요령
- “지금 말씀하신 ○○는 ‘어느 단계’ 이야기인가요?”
- “○○는 버그 쪽인가요, 개선 요청 쪽인가요?”
- “출시 전에 확인해야 하는 기준이 따로 있나요?”
이렇게 물으면 무례하지 않고, 대화 흐름도 깨지지 않습니다. 다음 회의에서 같은 단어가 나왔을 때 훨씬 편해집니다.
참고할 만한 공식 자료
용어는 한 번 정리해두고,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웹 기술 용어는 MDN 문서가 참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엔 낯설어도, 자주 쓰는 단어부터 잡히면 회의가 달라집니다. 오늘은 용어를 “뜻+상황”으로 묶어서 정리해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IT 업계 용어는 결국 반복해서 들으면서 몸에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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