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기계식 키보드 시장은 급속히 다양화되었습니다. 청축의 ‘탁탁’한 소리, 적축의 부드러운 키감, 갈축의 중간 지점까지 취향 따라 선택지가 넘쳐나죠. 하지만 ‘조용하면서도 타건감 좋은’ 키보드를 찾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앱코 AK99는 바로 그 지점을 노린 제품입니다. 적절한 가격에, 정숙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키보드. 흔히 ‘독깨구리 키보드’로 불리며, 저소음 멜론축과 피치축으로 구성된 이 제품의 매력은 과연 어떤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앱코 AK99 구성
- 티캡 리무버
- 청소솔
- 사용설명서 & 보증서 (1년 AS)
- Type-C 충전 케이블 (USB-A to C 형태)
국내 브랜드답게 1년 무상 AS는 든든한 메리트죠. 가격은 쿠팡 기준 멜론축 약 58,000원, 피치축은 약 65,000원이지만, 오프라인 키보드 페스티벌 등에서는 5만 원 초반대에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소음의 진짜 매력: 타건감과 키소리
앱코 AK99의 가장 큰 장점은 조용한 타건음과 낮은 키압입니다.
- 키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보송보송 / 고숑고숑한 감성
- 키압 약 40g 수준으로 하루 종일 타이핑해도 손에 무리 없음
- 손톱이 길어도 충돌 소리 외엔 거의 소음이 없음
소리 자체가 너무 거슬려서 기계식 키보드를 꺼렸던 분이라면, AK99은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내부 구조: 보급형 이상의 퀄리티
단순한 저소음 외에도, 내부 설계에서 꼼꼼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 실리콘 흡음제
- 정전기 방지 흡음 패드
- FR4 플렉스컷 기판
- IXPE 흡음재 + 메모리폼
- 플렉스컷 보강판
- 가스켓 마운트 방식
이런 구조 덕분에 단순한 저가형 키보드 이상의 ‘단단한 타건감’과 안정적인 키 반응을 보여줍니다.
다만 스페이스바 소리가 다른 키에 비해 다소 튀는 느낌은 사용 중에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습니다.
사용성: 연결방식, 호환성, 키캡
- 3가지 연결모드: USB 유선 / 블루투스 / 2.4GHz 무선
- 맥과 윈도우 토글 전환 가능
- 키캡은 내구성 좋은 이중사출 방식
- 핫스왑 지원: 스위치 교체 가능
- LED 백라이트 커스터마이징 가능
USB-C 포트는 전면 좌측에 있으며, 기본 케이블은 USB-A to C 타입입니다. 기역자 구조라 연결 시 안정감이 있으며, 깔끔한 배치를 도와줍니다.
디자인 & 키 배열
- 전체 화이트 구성으로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
- 풀배열이지만 키들이 오밀조밀하게 밀집되어 있어 공간 활용도가 좋음
- 다만 방향키 위치나 키 크기에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
- 노브(다이얼)는 메탈 재질로 고급스럽지만, 자석 방식이 아니라 약간 헐거운 느낌
이런 점에서 개발자나 게이머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
8,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는 이 제품의 또 다른 핵심 장점입니다.
- 한 번 충전으로 2주 이상 사용 가능
- 일상적인 사무 환경에서 충전 빈도가 매우 낮음
업무용, 특히 장시간 사용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 요약
- 스페이스바 통울림이 다른 키에 비해 도드라짐
- 방향키 / Shift 등의 키 배열 적응 필요
- 노브 마감이 아쉽고 자석 고정 아님
- 개발자에게 중앙 기능키(Insert 등) 일체형이 불편할 수 있음
조용한 사무 환경에 딱, 업무용 키보드의 정석
앱코 AK99은 사무용으로 최적화된 저소음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 키소리에 민감한 사무실
- 정적인 공간에서 집중력이 중요한 업무
- 장시간 타이핑하는 콘텐츠 작성자
다만 게임, 코딩 중심의 환경보다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타건감을 중시하는 사용층에게 적합합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디자인과 구조적 내구성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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